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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기사내용 ( 정광열 대표 소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1-03 HIt. 2715

[길섶에서] 탐닉(耽溺)/오풍연 논설위원

세상엔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 많다. 좋은 뜻보다 나쁜 의미가 더할
듯하다.
예를 들면 도박, 게임, 오락 등…. 여기에 ‘완전히’라는 부사어도.


수시로 따라 붙는다. 집안에서도 하루에 서너번은 족히 듣는 것 같다..
아이들이 많을수록 더할 것이다
그는 도요타에 완전히 미친 사람이다.1990년부터 15년간 도요타만을 연구해 왔다.


혁신을 골간으로 하는 도요타생산방식(TPS)에 반했기 때문이란다. .
그의 여권은 일본 방문 기록으로 빼곡하다. 상대방을 알아야 이기는 법.
수모도 꽤 당했지만 이를 악물고 ‘혁신’을 연구했다고 한다..


언젠가는 자신만의 아카데미를 만들겠다는 생각 하나로.
지금 그는 전국을 무대로 뛰고 있다. 내로라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그의 문하생이다..
초창기 꿈도 영글었다. 이름하여 ‘혁신사관학교’가 그것이다. .
이 모든 게 도요타에 ‘미친’ 결과다


얼마 전 그를 포함해 몇몇이 부부동반 모임을 가졌다. .
그날의 주인공도 역시 그였다. 부러운 눈길들이 읽혀졌다. .


이튿날 아내 왈 “당신도 어디 한 번 미쳐 보시지.” .
이제부터 미쳐서 될 일이 있을까. .
새해를 맞고 보니 나이의 무게만 새삼 느껴진다..
.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기사일자 : 2006-01-03 -- 3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