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케이펙한국산업 교육센터 대표

 

[ 충청매일 ] 기업의 생존은 고객이 찾는 혁신적인 제품개발에 있지만 이익의 지속적 확보는 제조력에서 온다. 현재 많은 제조기업이 겪는 대표적인 문제는 불황의 그늘 속 자금의 확보문제와 현장에 적합한 기술 인력의 유지관리다. 또한 기술적 한계로 인해 새로운 제품개발 및 제조혁신의 진행에도 어려움이 있다. 기술 인력의 문제는 국가적인 과제이기도 하다. 산업체에 특화된 맞춤교육을 실시해 인력 양성과 관리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기업 자체적으로 새로운 기술개발을 통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창의적인 제품을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내놓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생존에 필수적이다. 

 필자가 일본기업을 자주 견학하면서 알게 된 교토에 위치한 강한 기업군인 교토식 기업들은 좋은기술을 갖고 있더라도 인정해주기를 꺼리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고객기업의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해 먼저 해외에서 인정을 받는 전략을 많이 택했다. 또한 파격적이지만 경쟁업체와도 협력해 제품개발 및 생산을 공동으로 진행,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기존 제조업의 혁신은 일반적으로 기존의 생산공정 등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기술, 제품, 생산방식 등을 도입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지금은 더욱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생산방식인 디지털 기술 도입이 혁신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기가 되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제조과정에서의 오류와 불량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맞춤형 제품생산과 더 빠른 고객응대 등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이미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지만 한국 ‘중소제조업의 3대 혁신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정부에서도 지원하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자동화,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활용해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고도로 연결된 생산시스템이다. IoT를 통해 장비와 시스템이 상호 연결되며,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둘째로 사물인터넷(IoT) 활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IoT 기술은 제조업에서 많은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생산설비, 제품, 원자재 등을 연결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생산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다.

 셋째로 인공지능(AI)의 적용이다. 인공지능 기술은 제조업에서 데이터 분석, 예측 및 의사결정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될 수 있다. AI를 활용해 생산계획 수립, 품질관리, 고장예측 등을 자동화하고 최적화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을 통해 얻는 효과를 살펴보면 원가절감으로 제품가격을 낮출 수 있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을 하는데 핵심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음을 많은 강소기업에서 알 수 있다. 

 최근 미중 경제 패권 전쟁으로 인해 WTO 글로벌 무역의 규칙과 Value 체인이 급속하게 무너지고 있지만 ‘제조업의 3대 혁신방안’을 활용,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 

올해는 법정시한을 넘기면서 노사가 최저임금의 27% 인상과 동결을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다. 임금을 많이 올리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기업수로 보면 99%가 중소기업이며 뿌리산업에 최저임금 대상자가 많은 상황이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그들은 4~5%의 이익을 내기도 힘든 상황에서 27%의 인상은 치명적이다. 한국은 수출의존도가 2021년 기준 35.6%를 차지하고 2023년도에는 무역수지가 적자인 상황에서 대외적 원가경쟁력은 깊이 고려해야 한다. 아직은 혁신의 진행이 미흡한 뿌리산업이 붕괴되면 대기업의 수출이라는 열매도 함께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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